신한금융투자는 14일 한섬에 대해 2분기 실적이 기존 예상치보다 부진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4만원에서 3만40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3%, 30.1% 감소할 것"이라며 "이는 기존 예상치보다(매출 -9.6%, 영업이익 -15.5%) 감소폭이 두 배 가량 확대된 수치"라고 밝혔다.

실적 부진은 기존 브랜드의 매출 하락과 지난해 하반기 중단된 수입 브랜드의 매출 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 연구원은 "수입상품 구성 강화를 위한 인력 보강 역시 인건비 상승을 유발했다"고 지적했다.

실적 개선은 4분기 이후부터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3분기까지 실적에 대한 모멘텀은 크지 않을 전망이지만 4분기부터는 실적과 성장 모멘텀이 강화된다"며 "지난해 4분기 일회성 원단 재고 비용 약 80억원을 실적에 반영해 기저 효과로만으로도 성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신규 수입 브랜드 전개 역시 3분기 말 이후 본격화 될 예정"이라며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론칭이 예정된 '발리', '랑방 스포츠'까지 감안하면 추가 성장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