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한국의 광복절이자 일본의 패전일인 15일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본인 명의로 예물값을 납부하기로 했다고 NHK가 14일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야스쿠니에 참배하지 않는 대신 대리인을 통해 '자민당 총재 아베 신조' 명의로 예물인 다마구시(玉串·물푸레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것) 값을 사비로 납부할 방침이다.

이 돈은 통상 타인을 통해 참배를 의뢰할 때 신사에 납부한다. 결국 아베 총리는 '대리 참배' 형식을 취하기로 한 셈. 또 '내각총리대신'이 아닌 자민당 총재 명의로 납부키로 한 것은 한국, 중국 등의 반발을 의식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NHK는 "중국, 한국과의 관계를 배려하는 동시에 전몰자에 대한 존경의 뜻을 표하는 자세에 변함이 없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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