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여행·스포츠 관람 등 3개 분야로 나눠진 문화이용권(문화바우처)이 내년부터 ‘통합문화이용권’으로 단일화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4일 서울 와룡동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용자 편의를 위해 3개 분야 이용권을 통합 운영하는 한편 가구별로 발급하는 카드 이용금액도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높인다고 발표했다.

문화이용권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가구 등 문화생활을 접하기 힘든 소외계층에 공연 영화 전시 도서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문화생활비를 지원하는 정부 사업이다. 여행이용권과 스포츠관람 이용권도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지원 사업이다.

현재 이용권별 배정금액 한도는 문화이용권 5만원, 여행이용권 15만원, 스포츠관람 이용권 12만원이다. 하지만 문화이용권 수혜자는 160만명으로 여행이용권(6만5000명), 스포츠관람 이용권(1만4000명)보다 훨씬 많다. 나종민 문체부 문화정책국장은 “기존 여행이용권과 스포츠관람 이용권 수혜자 입장에선 금액이 줄어드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훨씬 더 많은 사람이 혜택을 볼 수 있는 방향으로 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올해 문화이용권 발급률은 8월 현재 93%를 넘어섰다. 전년 동기 대비 25.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이용률도 56.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포인트 늘어났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