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내년부터 개발도상국 대학교원을 대상으로 박사학위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서울대는 아시아 개발도상국 주요 대학의 박사학위 미소지자 우수교원을 박사학위 과정 장학생으로 선발하고 이를 지원하는 형태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서울대는 2014학년도부터 공학과 의학, 농학, 보건학, 개발경영, 한국학 전공자 등을 우선 선발하고 장학생에게 학위과정 등록금 전액과 생활비 및 숙박비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장학생 선발 규모는 매년 30명 수준으로 향후 선발 인원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대 측은 “원조를 받던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발전한 유일한 국가가 우리나라”라며 “이런 취지에서 서울대가 해외학자 양성 프로그램을 선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이번 프로그램으로 개도국의 고등교원 인력 양성 및 교육발전 그리고 개도국 경제성장 기반을 마련하는데 기여할 방침이다. 동시에 국가 및 대학 간 교류협력으로 국제 네트워크도 확대할 예정이다. 서울대는 이미 구축한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 등 국제금융기구와도 유기적으로 협력해 이번 사업을 더욱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