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사내하청 노조(비정규직 지회)가 7일 '송전 철탑 고공 농성 해제'에 대한 논의를 심도 있게 벌이고 있다.

현대차 비정규직 지회는 이날 현대차 울산공장 명촌정문 주차장의 송전 철탑에서 농성하는 비정규직 출신 근로자 최병승씨와 천의봉 지회 사무국장의 농성해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회의가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제 논의가 공식화된 것은 지난해 10월 17일 두 사람이 농성을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한편, 경찰은 현재 두 사람이 내일 오전 내려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농성자들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철탑 농성 해제를 심도 있게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철탑 농성은 7일로 295일째다.

최병승씨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내가 올바른 판단을 하는 걸까? 어떤 중요한 것을 파손시킨 느낌. 난 또 그래 버렸다.그렇게 하지 않게 해달라고 애원했는데 난 또 그래 버렸다.아프다."라는 글을 올렸다.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cant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