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경남 지방자치단체들이 피서객을 끌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거창군은 올해 관광객 3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잡고 오는 11월 말까지 '거창 알GO 추억 찍GO'라는 제목의 거창 스탬프 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관광객이 거창의 숨은 매력을 느끼고 소중한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이 같은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거창박물관, 거창 사과테마파크, 수승대, 가조온천 등 모두 10곳의 지역 명소를 돌아보며 여권 모양의 투어 활동지에 스탬프를 모은 관광객들에게 기념품을 준다.

남해군이 운영하는 남해유배문학관은 휴가철 피서객이 정서 순화를 할 수 있는 전시회를 준비했다.

하동지역에서 작품활동을 하는 박현효 작가를 초대해 '유배 이야기-박현효전'을 다음 달 1일까지 연다.

남해군은 연중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시기에 유배객의 이야기를 담은 서양화를 감상하는 기회를 제공, 수준 높은 휴가문화를 제시하려고 이 전시회를 기획했다고 7일 밝혔다.

남해군은 프로야구 퓨처스리그 경기도 유치해 야구를 좋아하는 피서객을 유인할 방침이다.

6일부터 8일까지 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와 두산베어스 구단이 남해스포츠파크 야구장에서 3차례 경기를 연다.

경남도 금원산산림자원관리소는 오는 10일까지 숲속환경음악회를 개최한다.

피서객이 금원산 휴양림에서 뮤지컬, 타악, 국악, 합창, 클래식 다양한 음악을 들으면서 자연과 함께하는 휴식을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하동군과 산청군은 지역의 피서 명소인 송림공원과 송정숲 등지에 피서지 문고를 설치했다.

이달 중순까지 운영하는 피서지 문고마다 다양한 장르의 책 1천 권 이상을 비치해 피서객이 더위를 식히는 데 도움을 준다.

지역 이미지 홍보와 경제 활성화를 염두에 둔 지자체들의 휴가철 피서객 끌어오기 아이디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거창·남해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b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