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경제전문가들로 이뤄진 한경이코노미스트클럽 회원의 절반 이상(65%)은 올해 한국 경제가 한국은행 전망치(2.8%)만큼 성장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하반기 경제는 상반기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이 4일 한경이코노미스트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20명 중 13명은 “한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올해 2.8%, 내년 4.0%)은 높게 잡은 수치”라고 답했다. 6명(30%)은 “달성 가능한 수치”라고 답했고, 1명(5%)은 무응답이었다. 김계엽 IBK경제연구소 경제분석팀장은 “내수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의 경기 둔화와 미국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 가능성 등 대외 불안 요인이 큰 상황”이라며 “경기 회복은 소폭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엔화 약세에 따른 한국 수출의 영향에 대해서는 20명 중 11명(55%)이 “소폭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5명(25%)은 “엔저가 이어져도 한국 수출은 견조할 것”이라고 답했고 3명(15%)은 “엔저 기조가 수그러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이코노미스트클럽 전원은 또 8일 열리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5월 금리 인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지에는 20명 중 10명(50%)이 “상징적인 의미 외에 큰 효과가 없다”고 답했다. 8명(40%)은 “소폭 긍정적 효과”, 2명(10%)은 “시차가 있기에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