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분유서 독성물질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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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비성 질환 유발…中, 수입 중단
한국도 인터넷 통해 일부 유통돼
한국도 인터넷 통해 일부 유통돼
세계 최대 유제품 수출업체인 뉴질랜드 폰테라의 분유 원료에서 독성 박테리아가 발견되자 중국이 뉴질랜드산 분유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폰테라는 3일(현지시간) 분유 제조 등에 쓰이는 자사의 유청 단백질 농축물에서 신경마비를 일으키는 박테리아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이 원료가 납품된 8개사 중 분유 제조업체 뉴트리시아는 4일 뉴질랜드에서 시판되는 카리케어(Karicare) 분유 2종을 리콜한다고 공지했다. 이번에 리콜되는 제품은 신생아용 분유 ‘스테이지1’과 6~12개월 유아용 ‘스테이지2’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문제가 된 박테리아는 상한 통조림에서 주로 생기는 클로스트리듐 보툴리눔으로 신경독소를 분비해 마비성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이 박테리아의 독소는 주름을 개선하는 보톡스 시술에도 쓰인다.
이번 파문으로 중국은 뉴질랜드산 분유 수입을 전면 중단하고 자국 수입업체들에 리콜을 촉구했다. 팀 그로서 뉴질랜드 통상장관은 한 방송 인터뷰에서 “문제가 된 제품이 호주, 중국,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베트남 등 6개국에 수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콜이 결정된 뉴트리시아의 카리케어 분유는 인터넷 구매대행 업체 등을 통해 한국에서도 일부 유통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중국은 2008년 멜라민 분유 파동 여파로 소비자들이 자국산 분유 구매를 꺼리자 청정 낙농국으로 유명한 뉴질랜드 분유를 대거 수입해왔다. 중국이 연간 20억달러에 달하는 뉴질랜드 유제품을 수입하는 거대 시장인 만큼 이번 사태는 현지 낙농업계를 발칵 뒤집었다. 테오 스피어링스 폰테라 사장은 이번 사태를 진화하기 위해 3일 급히 중국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
폰테라는 3일(현지시간) 분유 제조 등에 쓰이는 자사의 유청 단백질 농축물에서 신경마비를 일으키는 박테리아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이 원료가 납품된 8개사 중 분유 제조업체 뉴트리시아는 4일 뉴질랜드에서 시판되는 카리케어(Karicare) 분유 2종을 리콜한다고 공지했다. 이번에 리콜되는 제품은 신생아용 분유 ‘스테이지1’과 6~12개월 유아용 ‘스테이지2’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문제가 된 박테리아는 상한 통조림에서 주로 생기는 클로스트리듐 보툴리눔으로 신경독소를 분비해 마비성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이 박테리아의 독소는 주름을 개선하는 보톡스 시술에도 쓰인다.
이번 파문으로 중국은 뉴질랜드산 분유 수입을 전면 중단하고 자국 수입업체들에 리콜을 촉구했다. 팀 그로서 뉴질랜드 통상장관은 한 방송 인터뷰에서 “문제가 된 제품이 호주, 중국,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베트남 등 6개국에 수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콜이 결정된 뉴트리시아의 카리케어 분유는 인터넷 구매대행 업체 등을 통해 한국에서도 일부 유통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중국은 2008년 멜라민 분유 파동 여파로 소비자들이 자국산 분유 구매를 꺼리자 청정 낙농국으로 유명한 뉴질랜드 분유를 대거 수입해왔다. 중국이 연간 20억달러에 달하는 뉴질랜드 유제품을 수입하는 거대 시장인 만큼 이번 사태는 현지 낙농업계를 발칵 뒤집었다. 테오 스피어링스 폰테라 사장은 이번 사태를 진화하기 위해 3일 급히 중국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