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북한을 방문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7일(미국시간) 복수의 인권 관계자를 인용, "카터 전 대통령이 곧(very soon)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 시민권자 케네스 배 씨의 석방을 논의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지난 23일 카터 전 대통령이 북한 정부의 초청으로 평양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카터센터 관계자는 같은날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보낸 이메일에서 "카터 전 대통령이 평양을 당장 방문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고 VOA가 보도한 바 있다.

케네스 배 씨는 지난해 11월 외국 관광객들을 데리고 함경북도 나진으로 들어갔다가 억류된 뒤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특별교화소(교도소)에서 수감 중이다.

카터 전 대통령이 방북하게 되면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만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RFA는 북한의 카터 전 대통령 초청은 북미간 양자대화의 실마리를 찾으려는 시도로 보이지만 미국 정부는 북한이 비핵화에서 진전을 보여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그의 방북이 북미관계의 돌파구가 될지는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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