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올해 국내증시와 관계 없이 해외증시는 상당히 좋을 것이라고 연초부터 언급해왔다. 미국증시는 상당히 좋은 흐름이 전개되며 가파르게 오르는 모습이다. 오늘 마침내 S&P지수와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금은 이익이 나는 곳에 흘러가기 마련이다. 글로벌 자금이 미국으로 속속 유입되는 상황에서 미 달러가치가 미국의 자산에 투자하고 수요가 증대되다 보니 달러는 강세가 되고 다른 통화는 약세가 되고 있다. 주요 통화에 대해 달러인덱스는 84다. 다시 달러 강세가 되고 있다.



그동안 서부텍사스중질유가 3대 유종 중에서 가장 낮았었다. 그러나 미국경기의 영향을 받고 미국의 여러 가지 에너지 수요에 영향을 받고 있는 서부텍사스중질유가 3대 유종 중 가장 높은 수준 탈환을 앞두고 있다. 브렌트유와는 거의 차이가 없고 두바이유보다 위에 있다. 이것이 지금의 모습이다.



지금 질서적인 측면에서도 세계경제 질서에 다시 미국 중심의 체제, 제2의 팍스아메리카 체제가 오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 통화에 있어서는 미 달러 중심의 제3의 브레튼 우즈 시스템이 실제 도래 여부와 관계 없이 다시 한 번 부각되고 있다. 이것이 현재 미국의 모습이다.



위기 시에는 성공에 도취되지 않고 위기 상황을 바로 받아들여 과감하게 카리스마적인 극복을 해야 한다. 기업에서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배가 침몰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6년 전 미국이 글로벌 위기를 당하면서 다시 한 번 미국이 부각되느냐의 측면에서 보면 오바마 정부와 연준의 경제각료들이 그 인식을 그대로 인정하고 과감하게 경제정책을 편 것이 가장 큰 효과를 거뒀다. 상황에 맞는 적절한 정책이 지금 미국의 S&P지수와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게 한 가장 큰 공신이다.



버냉키 의장에 대한 여러 가지 평가가 나온다. 내년 1월에 임기가 종료되기 때문에 지금은 평가가 나온시점이다. 여러 가지 평가가 있지만 부시 행정부에 임명됐던 사람이 민주당에서 끌어가는데 있어서는 1930년대 대공황과 관련된 논문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미국경제가 이 정도로 위기를 빨리 극복하는 데에는 버냉키 의장의 공과가 컸다. 이것에 대부분 가점을 준다.



그리고 기업과 금융사들도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했다. 현재 미국은 어닝시즌을 맞고 있는데 기업과 금융사, 특히 금융사의 실적이 특히 좋다. 한때는 성공신화를 거뒀기 때문에 위기 상황이 됐을 때는 이 위기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투자자들도 많은 항의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감히 옷을 벗고 지금은 기업들의 실적을 발표할 때 금융사들의 실적이 상당히 좋게 나오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의 성공한 기업과 금융사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무엇보다 셰일가스 개발 등을 통해 미국의 수익을 가져갈 수 있는 생산 여건이 도와준 것도 큰 요인이다.



미국증시의 정책에 대해 크게 두 가지 이야기를 했다. 재정정책에 있어서는 크루그먼 독트린과 로코프 독트린 이야기다. 로고프는 적자를 감축해 긴축하자는 의견이고 크루그먼 독트린은 경기를 부양하자는 의견이다. 긴축과 부양의 논쟁이었다. 통화정책에 있어서는 그린스펀은 실물경제를 생각하고 버냉키 독트린은 증시와 부동산과 같은 자산시장을 감안해 통화정책을 펴는 논쟁이었다.



오바마 정부나 FRB에서 어떤 입장을 취할까. 긴축과 경기부양에 해당하는 크루그먼 독트린을 선택했다. 그리고 자산시장을 감안해 미 국민들이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해 흐름에 변화되어 버냉키 독트린을 선택한 것이 지금 미국이 빠르게 회복되는 원인이다.



또 세부적인 정책에 있어서는 달러 약세를 통해 수출, 리쇼오링과 꺼진 불도 다시 보자는 리프레시 정책을 통해 전통적인 제조업 중시 정책을 폈다. 또 일자리 창출을 통해 성과가 나면 바로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정책 등이다. 환경이 변할 때마다 제때 정책을 편 것이 지금 S&P와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기록하는 큰 요인이다.



버냉키 의장이 생각하는 출구전략의 의미를 시장이 읽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본인 스스로 언급하고 있다. 이는 다행스러운 일이다. 출구전략의 이론적 근거가 적은 상황에서 증시나 경기에 마이너스가 되어왔지만 출구전략은 경기를 안정시키는 대책이다. 미국경제의 건전성, 펀더멘탈의 건전성을 질적으로 튼튼하게 하는 정책이 출구전략이기 때문에 시장에서 보면 미국의 다우지수나 S&P 지수는 출구전략 이야기가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사상 최고치를 계속 기록하고 있다.



앞으로 미국은 펀더멘탈 요인으로 많이 좌우될 것이다. 정책은 걷어내고 있다. 위기가 극복되기 때문에 출구전략 추진 여부와 관계 없이 시장에서는 정책 요인이 전부 희석된다. 미국의 펀더멘탈 측면이 증시에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출구전략을 추진한다는 것은 펀더멘탈이 건전하다는 이야기고 건전하지 못한 부분은 건전하게 가져가겠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펀더멘탈 요인이 크게 부각될 것으로 본다.



주요 예측기관들의 미국경제 전망을 보면 대부분 내년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출구전략을 이야기할 때 주가가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하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왜냐하면 출구전략은 안정대책이기 때문이다. 떨어지더라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올라가기는 하는데 상반기만큼 올라가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통계기법상 베이스 이펙트 때문이다. 그리고 정책의 예고 기간에는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 결과적으로 미국의 성장세, 증시에 대해 낙관적 기조가 많이 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루비니 교수가 비관론자임에도 불구하고 2년간 증시가 좋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한 것은 나름대로 충분한 근거가 있다.



글로벌 자금 흐름과 기업들의 해외 직접투자에서 기지를 어디로 움직일지 살펴보니 쌍둥이 리쇼오링 조짐이 나오고 있다. 증시와 부동산으로 자금이 들어왔다는 것을 잘 알 것이다. 계속해서 부동산 관련 지표, 증시 관련 지표들이 좋게 나온다. 그리고 그동안 미국의 생산 여건이 악화되어 미국 기업들이 밖으로 나갔었다. 그런데 셰일가스 개발 등을 통해 제조업의 생산 여건이 굉장히 좋다. 제조업 생산 여건이 개선된 상태에서 미국 오바마 정부의 경제정책 주류는 일자리에 주력하는 정책이다. 그러다 보니 고용창출 계수가 높은 제조업을 중시하는 리쇼오링 정책을 추진하는 상태다.



여건이 개선되고 정책적으로 주안되면 어떻게 될 것인가. 당연히 해외 기업들도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습이다. 밖에 나갔던 미국기업이 들어오는 것뿐만 아니라 유럽기업도 미국으로 다시 이전되고 있고 경우에 따라 한국도 그렇다. 현대자동차 등이 전부 이전되는 모습이다. 자금과 기업이 같이 움직인다. 그러면 그만큼 미국경제는 튼튼해진다.



변화에 빨리 익숙해야 한다. 이것이 금융사의 자금 운용과 투자자가 재테크 전략에서 읽어야 할 대목이다. 자금의 흐름이 종전과 다른 양상을 보임에 따라 기존에 자금이 많이 들어간 곳에서는 차기 금융위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왜 신흥국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올까. 그동안 10년 주기설이 있었다. 1987년에는 선진국의 주식시장에서, 10년 후인 1997년에는 신흥국의 외환위기, 또 10년이 지난 2007년에는 선진국의 주택시장에 위기가 있었다. 이제는 신흥국 차례다. 실제 발생 여부와 관계 없이 신흥국에 대한 위기설이 계속해서 우려되는 상황이다.



빨리 이런 변화 환경을 읽을 필요가 있다. 그런 각도에서 IMF 총재가 신흥국의 위기설을 실제 발생 여부와 관계 없이 사전에 경고를 한 것이다. 어제 IMF에서는 중국이 개혁을 단행하지 않을 때 2018년에는 4%까지 반토막날 수 있다고 했다. 그만큼 변화를 빨리 읽어갈 필요가 있다.



동안 금융위기 과정에서 선진국에 돈을 풀었다. 선진국은 제로금리이고 신흥국은 금리가 높았다. 이 자금이 어디로 갈까. 선진국이 다 흡수하지 못하면 신흥국에 들어가고 그것이 부동산, 채권시장에 들어간다. 이제는 선진국이 좋아진다. 선진국의 국채금리는 이미 기준금리 올리는 것과 관계 없이 올라간다.



그동안 자금이 많이 들어가 거품이 많이 낀 곳부터 빠지게 된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자금이 이탈된다고 할 때 어디부터 팔아야 할까. 수익이 난 부분, 거품이 우려되는 부분에서 빠진다. 거품이 많을수록 타격을 받는다. 그래서 4월부터 국제 금 가격이 많이 떨어진 것이고 선진국 국채가 많이 떨어진 것이다. 최근에는 신흥국 자산이 우려된다.



지금은 자금흐름 동향과 질서상 세 가지 각도에서 많은 흐름이 재편되고 있다. 빨리 변화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변화를 부정하고 쏠림 현상을 가져가는 것은 굉장히 금물이다. 국가의 운영이나 기업의 경영, 개인의 재테크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잘못된 부분은 인정하고 새로운 변화에 대해서는 빨리 흡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까지는 새로운 흐름이 완전히 정착된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특정 부분의 쏠림보다는 균형, 기본에 충실하는 덕목이 필요하다. 부정과 쏠림은 금물이며 인정과 균형은 덕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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