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총액이 전년 동기 대비 35.5% 증가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담보부유동화증권(MBS)이 급증한 것이 원인이다.

18일 금융감독원은 올 상반기 ABS 발행총액이 26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5%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이중 14조2000억원어치 MBS를 발행해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MBS는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상품인 적격대출 판매가 급증해 발행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1.3% 증가했다. 지난해 5월 적격대출 유동화가 시작되고 정부의 장려정책에 따라 MBS 발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금융회사와 일반기업의 ABS 발행 규모는 소폭 감소했다.

금융회사는 부실채권 등을 기초로 올 상반기에 7조7000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3% 줄어든 수치다.

일반기업은 매출채권,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 등을 기초로 전년 동기 대비 14.5% 감소한 4조2000억원 규모의 ABS를 발행했다.

금감원은 하반기에도 단말기할부채권 ABS 및 한국주택금융공사의 MBS의 발행규모가 올 상반기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