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응원하는 희망버스 100대와 희망열차 2량이 20일 서울과 각 지역을 출발, 울산에 집결한다.

현대차 희망버스 기획단은 17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희망버스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기획단은 "현대차가 불법파견을 인정하고 비정규직의 요구를 받아들여 농성자들이 무사히 철탑에서 내려오도록 하는 것이 희망버스의 목표"라고 밝혔다.

희망버스는 서울 50대, 그 외 지역 50대 등 총 100대이며 서울은 대한문 앞에 집결해 출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공공노조 인천공항비정규지부, 공공노조 서울경인지부, 다산콜센터지부 등 10여개 직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참가 결의를 했다.

희망버스 10대에선 '부러진 화살'의 정지영 감독, 박래군 인권운동가 등이 나서 이동 중 강연을 펼치는 '주제가 있는 희망버스'로 운영된다.

총 123석의 희망열차 2량도 당일 서울역을 출발해 울산으로 향한다.

객차 안에서 백기완 선생의 인생특강, 노래교실 등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이들은 울산에서 집회와 문화제 등에 참석하고 다음날인 21일 오전 울산을 떠나 출발지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들은 "당연히 정규직으로 채용했어야 할 노동자들을 10년 동안 불법으로 사용하고도 현대차는 아무런 처벌조차 받지 않고 있다"며 "희망버스는 불법과 혼란이 판치는 현대차에 정의와 희망을 전하려 떠나는 버스"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roc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