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유업계가 정제마진 하락 여파로 2분기 어닝쇼크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일반 제조업과 달리 정유공장은 멈추고 싶어도 멈출 수 없다고 합니다.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유업계가 한여름인데도 불구하고 혹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이 내놓은 빅3 정유사의 2분기 실적 전망을 보면 말그대로 `어닝쇼크` 수준입니다.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S-Oil의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60~70% 줄어들 전망입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가량 떨어지면서 정유업계 실적에 직격탄을 날린 것입니다.



<인터뷰> 황규연 / 동양종금증권 연구원

"1분기 보다 정제마진이 약화됐다. 이유는 중국쪽에 신규 정유설비가 새로 가동되면서 같은 제품을 팔더라도 이익이 줄어든 것"



또, 4월~6월 설비 보수기간에 들어가면서 생산량과 판매량 모두 5% 내외 줄어든 점도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우리 정유업계의 가장 큰 취약점은 자원개발을 통한 안정적인 원유 확보입니다.



글로벌 정유사들이 이같은 E&P 분야에서 전체 매출의 40~60% 거두고 있지만, 우리는 아직 걸음마 단계입니다.



때문에 정유사 실적이 유가 등락에 따라 춤을 추는 `천수답 경영`이란 지적이 적지 않습니다.



문제는 정유 업황이 좋지 않다고 해서 공장 가동을 멈출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인터뷰> GS칼텍스 관계자

"재가동하기가 어렵고 파이프라인 관속에 정유가 흐르고 있지 않습니까. 멈추면 굳어지기 때문에 항상 돌아가는거죠"



석유제품은 자동차와 조선을 제치고 3년 연속 수출품목 1위로 정유업계는 우리 수출산업의 일등공신입니다.



그런데 속내를 들여다보면, 원유 수입은 석유제품 수출을 초과해 씁쓸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셈입니다.



정유업계가 여느 때보다 힘든 보릿고개를 넘기고 있습니다.



자원개발을 통한 원유 확보, IT소재를 개발하는 전략이 시급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


권영훈기자 yhkwo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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