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스청솔이 지난달 6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연 2014 대입설명회에서 학생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한경DB
이투스청솔이 지난달 6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연 2014 대입설명회에서 학생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한경DB
서울대는 2014학년도 수시모집 정원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한다. 일반전형(정원의 58% 선발)에선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 기준을 폐지했다. 공대와 생활과학대 등 자연계 일부 모집단위는 수학·과학 시험을 없애고 전공 적성과 인성 면접으로 선발한다.

연세대는 일반전형(논술)을 1154명에서 833명으로 줄이는 대신 서류와 면접 등을 활용하는 특기자 전형을 608명에서 954명으로 늘렸다. 고려대는 일반전형(논술) 인문계 최저학력 기준을 작년 ‘수리와 외국어 1등급’에서 올해 ‘국어B·수학A·영어B 합계 4등급 이내’로 변경했다. ‘선택형 수능’에 맞춰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 최저기준을 완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2014 대입 수시모집] 수시로 25만1608명 선발…서울대, 수능 최저학력 기준 폐지

○서울대, 수능 최저기준 폐지

서울대는 올해 총 정원 3169명의 82.6%인 2617명을 수시모집에서 뽑는다. 작년(79.9%)보다 수시 비중이 2.7%포인트 높아졌다. 가장 많은 수를 뽑는 일반전형은 미대와 체육교육과를 제외하고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없앴다.

1단계에서 학생부 등 서류로 최대 3배수를 뽑고 2단계에서 1단계 점수 50%와 면접 및 구술 50%로 최종 선발한다. 자연계 면접과 구술은 수학·과학 문제를 푸는 방식에서 전공 적성과 인성 위주 평가로 전환한다. 경영대는 영어 지문과 수학 문제를 내지 않는다.

○연세대 트랙 통합


연세대는 트랙별로 쪼개져 있던 여러 전형을 특기자 전형으로 간소화했다. 언더우드학부트랙과 아시아학부트랙, 테크노학부트랙 등은 ‘특기자 국제’로 통합했다. 작년 과학인재트랙을 특기자 자연으로 바꾸고 지난해 없던 특기자 인문전형을 신설했다. 954명을 뽑는 특기자 전형은 1단계에서 면접 40%와 서류 60%, 2단계에서 서류 100%를 활용한다.

고려대는 1360명을 선발하는 일반전형(논술)의 전형 요소별 반영 비율과 정원을 일부 조정했다. 우선선발 비중을 60%에서 70%로 높였다. 전형 요소는 작년 논술 80% 및 학생부 20%에서 올해 논술 70% 및 학생부 30%로 조정했다. 나머지 30%를 뽑는 일반선발은 논술 50%, 학생부 50%를 유지한다.

○성균관대 수시 비중 70%→77%

성균관대는 수시 선발 인원을 작년 2546명(70%)에서 올해 2709명(77%)으로 크게 늘렸다. 일반전형(논술) 선발인원이 1201명에서 1315명으로 증가했다. 소프트웨어학과(7명)와 의예과(18명)는 학생부 50%와 논술 50%로 일괄 선발하며 다른 학과 일반전형은 논술 70%와 학생부 30%로 뽑는 우선선발의 비중이 70%다.

서강대는 일반전형(논술)으로 536명을 선발하며 논술 70%, 학생부 30%를 보는 우선선발 비율이 작년 50%에서 70%로 늘어났다. 서류만으로 선발하는 서류전형(수능우선)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인문계는 국·영·수 백분위 합 284점 이상, 자연계 수학·과학탐구 백분위 합 188점 이상으로 높다.

한양대는 입학사정관전형에서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 학업우수자전형(310명 선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보지 않는 우선선발 비중을 50%에서 70%로 늘렸다. 입학사정관 평가로만 뽑는 브레인한양전형에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도입했다.

이화여대는 수시 일반전형(논술) 선발인원을 500명에서 670명으로 확대하고 논술 일정도 수능 이후로 바꿨다. 최저학력기준은 영역별 등급 제한에서 등급 합계 또는 백분위로 다소 완화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