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병 또…한국만 유독 미끄럼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언급한 버냉키 쇼크 이후 지난 9일까지 선진국 증시는 플러스, 신흥시장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일본 닛케이225가 이 기간 동안 9.27% 올랐으며 영국 FTSE는 2.59%, 미국 다우지수는 1.25% 각각 상승했다.
반면 중국(상하이B) -8.72%, 인도네시아 -8.38%, 베트남 -3.55%, 한국 -3.07% 순으로 많이 내렸다. 박기현 동양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원·달러 환율이 버냉키 쇼크 이전 달러당 1130원 선에서 1160원까지 오르내리고 채권 금리도 급상승하는 등 금융시장이 불안했던 요인이 컸다”고 풀이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코스피지수는 6.19포인트(0.34%) 떨어진 1824.16. 코스닥지수는 3.70포인트(0.71%) 내린 515.64로 마감했다. 오전 11시 플러스로 돌아섰다가 중국의 6월 수출증가율이 17개월 만에 감소한 것으로 발표되자 하락세로 반전됐다. 정작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998.87로 전날보다 1.70%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홍콩 대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 주요 증시들도 대부분 올랐다.
한편 이날 채권 금리는 중국 수출입 지표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하락(채권 가격 상승)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장중 한때 전날보다 0.07%포인트 내린 연 2.92%를 기록했다가, 이보다 다소 오른 연 2.94%에 마감했다.
장규호/하헌형 기자 daniel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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