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기 착륙사고 당시 기장은 활주로 라이트(표시등)를 보고서야 진입고도가 너무 낮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NHK가 10일 보도했다.

미국 국립교통안전위원회(NTSB)는 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사고기 조종사 4명 중 3명의 진술을 들었다"며 이런 진술 내용을 공개했다고 NHK는 전했다.

NHK에 따르면 기장은 NTSB 조사에서 "지상 150m까지 고도를 낮췄을 때 활주로에 설치된 표시등이 정상보다 낮은 고도에서 기체가 진입하고 있는 사실을 나타냈기 때문에 고도를 올리려 했다"고 말했다.

또 사고기가 지상 약 60m에 접근했을 때 활주로 표시등이 재차 '고도가 너무 낮다'며 비상사태임을 알려줬지만 결국 기체의 고도를 올리지 못한 채 착륙에 실패했다는 게 기장과 부기장의 진술이라고 NHK는 소개했다.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