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맨 왼쪽)이 8일 밤 인천국제공항 환승 게이트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국제공항 여객기 착륙 사고로 사망한 중국 여학생 유가족들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있다. 공항사진기자단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맨 왼쪽)이 8일 밤 인천국제공항 환승 게이트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국제공항 여객기 착륙 사고로 사망한 중국 여학생 유가족들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있다. 공항사진기자단
미국 샌프란시스코국제공항 여객기 착륙 사고로 숨진 중국 여학생 예멍위엔(16)과 왕린지아(17) 양의 가족 12명 및 중국 정부 관계자 6명은 미국으로 가기 위해 상하이를 출발, 8일 밤 10시30분께 경유지인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환승 게이트에서 이들을 기다리고 있던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죄송하다.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와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

예멍위엔의 아버지 예관 씨(42)는 “아시아나항공은 중국에서 상당히 지명도가 있는데 어떻게 이런 사고를 낼 수 있느냐”고 말했다. 왕린지아의 아버지 왕원랑 씨(46)는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철저히 사고 원인을 규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윤 사장은 이들에게 “시간이 걸리더라도 사고 원인을 철저히 밝혀 우선적으로 유가족에게 알린 뒤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가족들은 밤 11시10분 아시아나항공 OZ204편에 탑승했다. 이들은 LA공항에서 환승 후 사고가 난 샌프란시스코로 갈 예정이다.

인천공항=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