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고교 한국사 수업시간이 늘어나고 두 학기에 걸쳐 배우게 된다.

교육부는 고교생의 역사 인식 부족과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한국사 이수 단위를 현행 5단위(1단위는 주당 1시간 운영)에서 6단위로 늘려 두 학기 동안 운영토록 하는 한국사 교육 강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7일 밝혔다.

교육부는 교육과정의 틀을 유지하면서 한국사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학교장이 자율로 수업시간을 20% 범위에서 증감할 수 있는 규정을 적용, 한국사를 5단위에서 6단위로 늘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일선 학교의 의견 수렴을 거쳐 2학기에 이 같은 내용의 공문을 시·도교육청에 전달, 일선 학교가 이를 반영해 내년 교육과정 운영계획을 짜게 할 계획이다.

현행 ‘2009 교육과정’은 원칙적으로 전 과목이 선택 과목이지만 교육부는 한국사는 예외로 5단위 이상 필수로 배우도록 하는 역사교육 강화 방안을 2011년 발표, 지난해부터 적용하고 있다.

한국사는 한 학기에 몰아서 배우는 ‘집중이수제’ 대상에서 사실상 제외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6단위를 한 학기에 편성하려면 주5일 중 어느 날은 한국사를 하루 두 시간 수업해야 하기 때문에 한국사를 집중이수제로 하기가 물리적으로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