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의 ‘황당골’과 최은성의 '‘매너골’이 화제가 되고 있다.

전북현대 소속 이동국(35)과 최은성(41)은 지난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성남일화와 K리그 클래식 홈 경기를 치르는 가운데 각각 골을 기록했다.

성남은 2대로 앞선 후반 32분에 같은 팀 수비수가 그라운드에 넘어져 있자 성남 골키퍼 전상욱은 공을 경기장 밖으로 찼다.

경기가 속개된 후 이동국은 불문율대로 성남 골키퍼에게 공격권을 넘겨주려고 공을 길게 찼다.

문제는 공이 골문 안으로 들어가면서 발생했다. 이동국의 의도와 달리 골이 들어가자 점수는 2대 2 동점이 됐고 성남선수들은 거칠게 항의했다.

몸싸움으로 상황이 커지자 최강희 전북감독은 골키퍼 최은성과 이동국을 불렀다.

이동국 '황당골' 최은성 '매너골' 화제
중앙선에서 경기가 재개됐고 이동국은 전북 골대로 공을 찼다. 최은성은 이 공을 이어받아 자신의 골대로 차 자책골을 기록했다. 최은성의 자책골은 결승골이 돼 전북은 경기에서 패배했다.

이 소식을 접한 뒤 누리꾼들은 훈훈한 소식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이디 'wooy****'를 쓰는 누리꾼은 "멋지다. 전북 최고다"라고 말했고 'rhkr****'이란 누리꾼은 "페어플레이 멋지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동국 선수와 최은성 선수를 칭찬하는 글도 보였다.'89am****'이란 아이디를 쓰는 누리꾼은 두 선수를 가리켜 "베테랑이란, 클래스란 저런 것"이라고 극찬했고 'zse5****'란 누리꾼은 "멋지신 분이네요. 그런 결정하기 어려웠을 텐데.."라고 치켜세웠다.

전북현대는 오는 7일 포항에서 포항스틸러스와 원정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한경닷컴 엄광용 인턴기자 seoeo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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