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화장품 브랜드 ‘가네보’가 한국 등 아시아 10개국에서 피부 이상을 일으킬 우려가 있는 미백 화장품 45만개를 자진 회수한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외신 등에 따르면 가네보는 이날 피부 백탁(흰 얼룩)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된 미백 화장품 45만개를 한국, 홍콩, 태국, 싱가포르, 대만 등 아시아 10개국과 자국에서 회수키로 결정했다. 가네보는 자사 미백 제품을 사용한 소비자들의 피부에 흰색 얼룩이 생기는 증상이 잇따라 나타나자 이번 회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네보는 자체 개발한 성분 ‘4HPB’가 흰 얼룩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보고 있다.

국내 보건당국은 문제가 된 제품의 국내 수입물량과 상세한 회수 원인, 제품의 위해 가능성을 파악하고 있다. 김영옥 식약처 화장품정책과장은 “일본 보건당국이 아닌 업체의 자발적 회수 결정”이라며 “국내 수입업체와 본사에 회수 결정 경위 등을 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