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2015년까지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3%로 낮추기 위해 내년에 140억유로(약 20조8000억원)의 정부지출을 절감할 계획이라고 르몽드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세수 부족으로 제5공화국 출범 이후 처음으로 내년 예산안을 축소 편성하기로 한 프랑스 정부는 회계감사원 등의 권고에 따라 정부지출을 대폭 줄이기로 방침을 정했다.

각 정부부처는 운영예산이 2% 줄게 되며 정부 산하기관은 최대 4%까지 예산이 축소된다. 또 공무원 임금인상률도 총액 기준으로 평균 3%에서 1.5% 정도로 낮아지며, 지방 정부와 일반 기업에 대한 국가 지원도 크게 축소된다.

회계감사원은 앞서 올해 재정적자가 GDP의 3.7%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재정적자 3%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내년에 130억유로(19조3000억원), 2015년에는 150억유로(22조3000억원)를 각각 절감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마련했다. 장마르크 애로 총리는 지난 25일 내년 예산안을 1958년 제5공화국 출범 이후 처음으로 축소 편성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