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직원 연봉 9000만원 넘어
금융감독원 직원의 평균 보수가 9000만원을 넘어섰다.

30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와 각 기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금감원 직원의 지난해 평균 보수는 9196만원으로 한 해 전보다 3.3% 높아졌다. 9196만원 중 기본급은 5076만원이다. 연봉은 2007년 8784만원, 2008년 8811만원, 2009년 8836만원으로 오르다 2010년 8591만원으로 떨어졌지만 2011년 8903만원으로 다시 상승세를 탔다.

금감원은 전문성이 필요한 금융감독 업무의 특성상 변호사(61명) 공인회계사(248명) 등 고임금 전문인력이 전체의 20%에 달하고 장기근속 인력의 비중이 높아 평균 임금이 높게 산정된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17.1년이다.

지난해 금융공기업 중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거래소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평균 직원 임금은 1억1358만원이다. 거래소 직원의 평균보수는 2008년 1억244만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승 중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의 평균 연봉 역시 지난해 처음으로 1억원대에 진입(1억78만원)했다. 한국투자공사(9752만원) 코스콤(9479만원) 한국은행(9389만원) 수출입은행(9360만원)도 평균 연봉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봉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정책금융공사(5.69%)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예금보험공사(각 5.09%) 한국투자공사(4.88%) 코스콤(4.75%)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이명박 정부(2008~2012년) 5년간 연봉 상승률은 한국투자공사(41.5%)가 가장 높았다. 연평균 7.2%씩 상승한 셈이다. 예금보험공사(12.3%) 한국거래소(10.9%) 한국예탁결제원(10.1%)의 5년 상승률도 높은 수준이었다. 반면 이 기간 한국은행(2.3%) 기술신용보증기금(2.8%) 금감원(4.4%)의 상승률은 낮았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