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를 뒤흔든 중국 신용경색 리스크가 26일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중국 증시 급락 여파로 연중 최저치로 추락했다. 5일 연속 미끄러져 1780선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시보금리(상하이 은행간 금리)가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며 유동성 위기가 확산된 탓이다.

전날 오후 중국 인민은행이 시장 달래기에 나서 한국 투자자들의 심리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민은행은 은행권의 자금경색이 점차 나아질 것이며 필요하다면 일부 금융기관에 유동성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간밤 미국 증시도 인민은행의 발표 등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한국 증시도 중국발 충격에서 벗어나 어느정도 냉정함을 찾아갈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과도한 공포는 유동성을 공급했던 기존 기조를 10년 만에 틀어버린 인민은행의 태도 변화에 시장 주체들이 공감대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 이라며 "이는 커뮤니케이션 비용으로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코스피의 의미있는 반등이 어려워 신중한 투자전략을 이어가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급락장은 지난해 6월 이후 점진적으로 진행된 한국시장의 이익 추청치 하향 추세의 연장선에 있다" 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매력적인 종목이라도 과도하게 투자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