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에도 '레저 열풍'이 불면서 지난해 국민 1인당 국내 여행 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총 국내 여행 지출도 13년 만에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2012 국민여행 실태조사'에 따르면 작년 국민 1인당 국내 여행비는 55만1457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 39만6741원, 2011년 47만727원에 비해 급증한 것이다.

지출 항목별로는 식음료비가 36.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교통비 23.6%, 숙박비 13.6%, 문화·오락 시설 8.3% 등으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5세 이상 남녀 6638명을 표본 집단으로 총량 분석한 것이다.

지난해 국내 여행 참가 인구도 3691만467명에 달해 만 15세 이상 전국민 가운데 85.2%는 국내 여행을 한차례 이상 즐긴 것으로 풀이됐다.

이는 2010년 3091만6690명, 2011년 3501만390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여행 기간도 1인당 8.43일로 나타나 2010년 7.99일, 2011년 6.69일에 비해 늘어났다.

반면 핵가족화 영향으로 여행 동반자 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1회당 동반자 수는 2011년 8.4명이었으나 지난해 8.1명으로 줄어들었다.

숙박 시설로도 호텔(5.7%→5.5%), 콘도(11.3%→10.3%) 등이 일제히 줄어든 반면 야영 비중이 1.8%에서 3.2%로 급증해 이러한 분석에 힘을 실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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