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고 북한의 핵무기 개발도 용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8일(현지시간) 전날부터 이틀간 양국 간 정상회담이 열린 캘리포니아주(州) 랜초미라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두 정상이 이번 첫 번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도닐런 보좌관은 "양국 정상은 북한이 비핵화해야 하며 북한의 핵무기 개발이 동북아시아 지역에 큰 영향을 준다는 데 동의했다"면서 "어떤 나라도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으며, (한반도) 비핵화를 이루기 위한 협력과 대화를 강화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이어 "두 정상이 북한 문제와 관련해 '상당한 수준의 공감대(quite a bit of alignment)'를 이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그동안 중국이 북한의 핵개발에 대해 이견을 표시하기 위해 여러 가지 조치를 취했다고 평가했다.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도 이날 기자들에게 미ㆍ중 정상이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같은 입장과 목표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국의 이런 입장은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두 정상이 처음 만난 자리에서 이런 원칙에 다시 합의했다는 점에서 북한에 상당히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는 등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조만간 열릴 남북한 장관급 회담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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