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硏의 암울한 전망 "연 8%대 성장해야 고용률 70%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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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정부 5년간 240만개
새 일자리 만들어야 가능
새 일자리 만들어야 가능

현대경제연구원은 2일 ‘성장 없는 고용은 고용 없는 성장만큼 위험하다’는 보고서에서 “정부가 임기 내에 고용률 70%를 달성하려면 5년간 240만개, 연평균 47만8000개의 일자리를 새로 만들어야 한다”며 “현재 한국 경제의 고용 창출력으로는 매년 8%대의 경제성장을 이뤄야만 가능한 수치로 매우 어려운 과제”라고 평가했다. 현재 한국의 고용률은 외환위기 이후 63~64%대에서 정체돼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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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고용률 정체의 주요 원인으로 성장잠재력 자체가 악화된 데다 성장과 고용의 연결 고리가 느슨해진 점을 꼽았다. 투자 부진과 인구 고령화, 혁신·창조 역량 정체 등의 영향으로 일자리 창출의 근원인 성장동력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선진국 도약을 위해선 성장을 동반하는 고용으로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관건”이라며 “경제 패러다임과 고용 패러다임, 국정 운영 패러다임 모두를 바꿔 고용률 70%를 달성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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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패러다임 전환 측면에선 ‘창조형 유연안정성 모델’을 정립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기업은 근로자에게 고용 안정성을 보장하고, 근로자는 임금 안전성을 양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국가가 생활 안정성을 보장하는 북유럽식 복지 시스템은 한국의 상황에서 한계가 있다”며 “한국은 기업 차원의 노사관계가 주를 이루고 있는 만큼 고용 안정성과 임금 안전성 등의 교환이 수월한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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