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젤Ⅲ 규제 12월 적용‥은행별 건전성 `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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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7개 은행 중 자본건전성이 가장 취약한 은행은 수협과 전북은행으로 나타났습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수협의 BIS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Tier1)비율은 12.82%와 6.95%로 전체 17개 은행중 가장 낮았고, 전북은행이 12.03%와 7.69%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협은 공적자금 투입이후 구조적한계에 처해 있고 전북은행은 우리캐피탈을 인수한 후 영업정상화 과정에서 자산규모를 늘리고 있는 반면 자본확충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에대해 전북은행은 "캐피탈 인수과정에서 자기자본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다음달 지주사가 설립되면 캐피탈 자본과 은행 자본이 완전히 분리되면서 건전성비율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가장 건전성이 적정한 은행으로는 신한은행이 꼽혔습니다. 신한은행의 BIS비율은 15.55%, 기본자본(Tier1)비율은 12.44%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건전성 비율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좋다고 볼수만은 없다"며 "SC와 씨티은행의 경우 BIS비율이 각각 16.58%, 17.51%로 은행 중 가장 높지만 그만큼 자본을 비효율적으로 쓰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건전성을 양호하게 인정받아 배당에 대한 당국의 규제를 피하기 위해 중소기업대출과 같이 비교적 위험부담이 큰 대출을 꺼려온 결과라는 것입니다.
지방은행 중 가장 건전성비율이 양호한 은행은 대구와 부산은행이었습니다. 이들 두 은행의 BIS비율은 각각 13.95%와 14.21%로 지난해말 후순위채를 많이 발행해 BIS비율이 올라간 측면이 있지만 대체로 양호하다는 평가입니다.
4대 시중은행 중에서는 하나은행의 BIS비율이 13.78%, 기본자본(Tier1)비율이 9.69%로 가장 낮았습니다. 지난 2010년말 10%대 기본자본 비율을 유지하던 하나은행은 외환은행 인수과정에서 건전성 비율이 떨어졌고 이후 회복이 더딘 상황입니다. 이와함께 하나금융에 인수된 외환은행의 BIS비율과 기본자본비율 역시 지난 2010년 15.24%와 12.15%에서 올해 3월말 12.71%와 10.53%로 하락했습니다. 금감원은 외환은행이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가져가면서 건전성 비율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의 주식교환이 성사되면서 외환은행이 보유한 5천억원 규모의 하나금융 지분이 자본차감된 것도 외환은행 건전성 비율 하락의 원인 중 하나로, 외환은행이 6월 전 이 지분을 시장에 매각하면 비율이 다소 회복될 전망입니다.
금융당국은 오는 12월부터 새로운 국제자기자본 규제인 바젤Ⅲ가 국내은행에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바젤Ⅲ 건전성 규제에서는 BIS비율과 기본자본(Tier1)비율을 중점으로 관리하던 바젤Ⅱ와 달리 보통주자본 비율에 대한 확충이 새롭게 요구됩니다. `보통주 자본`이란 은행의 자본금과 주식발행 자본잉여금, 이익잉여금과 같이 은행의 손실을 가장 먼저 보전할 수 있는 자본으로 기본자본에서 신종자본 등을 제외한 개념입니다. 은행들은 올 12월까지 이 비율을 3.5%이상으로 2015년까지는 4.5%이상으로 맞추고 기본자본비율을 6%이상, BIS자기자본비율을 8%이상으로 유지해야 합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국내 은행이 보유한 신종자본의 비중은 6조6천억원 정도로 미미합니다. 기본자본비율이 11%에 근접한 상황에서 보통주 자본비율 역시 10%대 양호한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자본시장 발달이 더뎌 신종자본 규모가 크지 않았던 점이 오히려 득이 된 셈입니다.
다만 발행한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를 보통주로 전환시킬 수 있는 `조건부 자본`요건을 충족시켜야 하는 부분은 또다른 과제입니다. 아직 자본시장이 발달되지 않아 조건부 자본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신종자본의 개발이 미흡하기 때문입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바젤Ⅲ 규제가 완전히 도입되기까지는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대책을 세우고 그 사이 신종자본 시장을 형성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근형기자 lgh04@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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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수협의 BIS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Tier1)비율은 12.82%와 6.95%로 전체 17개 은행중 가장 낮았고, 전북은행이 12.03%와 7.69%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협은 공적자금 투입이후 구조적한계에 처해 있고 전북은행은 우리캐피탈을 인수한 후 영업정상화 과정에서 자산규모를 늘리고 있는 반면 자본확충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에대해 전북은행은 "캐피탈 인수과정에서 자기자본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다음달 지주사가 설립되면 캐피탈 자본과 은행 자본이 완전히 분리되면서 건전성비율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가장 건전성이 적정한 은행으로는 신한은행이 꼽혔습니다. 신한은행의 BIS비율은 15.55%, 기본자본(Tier1)비율은 12.44%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건전성 비율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좋다고 볼수만은 없다"며 "SC와 씨티은행의 경우 BIS비율이 각각 16.58%, 17.51%로 은행 중 가장 높지만 그만큼 자본을 비효율적으로 쓰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건전성을 양호하게 인정받아 배당에 대한 당국의 규제를 피하기 위해 중소기업대출과 같이 비교적 위험부담이 큰 대출을 꺼려온 결과라는 것입니다.
지방은행 중 가장 건전성비율이 양호한 은행은 대구와 부산은행이었습니다. 이들 두 은행의 BIS비율은 각각 13.95%와 14.21%로 지난해말 후순위채를 많이 발행해 BIS비율이 올라간 측면이 있지만 대체로 양호하다는 평가입니다.
4대 시중은행 중에서는 하나은행의 BIS비율이 13.78%, 기본자본(Tier1)비율이 9.69%로 가장 낮았습니다. 지난 2010년말 10%대 기본자본 비율을 유지하던 하나은행은 외환은행 인수과정에서 건전성 비율이 떨어졌고 이후 회복이 더딘 상황입니다. 이와함께 하나금융에 인수된 외환은행의 BIS비율과 기본자본비율 역시 지난 2010년 15.24%와 12.15%에서 올해 3월말 12.71%와 10.53%로 하락했습니다. 금감원은 외환은행이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가져가면서 건전성 비율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의 주식교환이 성사되면서 외환은행이 보유한 5천억원 규모의 하나금융 지분이 자본차감된 것도 외환은행 건전성 비율 하락의 원인 중 하나로, 외환은행이 6월 전 이 지분을 시장에 매각하면 비율이 다소 회복될 전망입니다.
금융당국은 오는 12월부터 새로운 국제자기자본 규제인 바젤Ⅲ가 국내은행에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바젤Ⅲ 건전성 규제에서는 BIS비율과 기본자본(Tier1)비율을 중점으로 관리하던 바젤Ⅱ와 달리 보통주자본 비율에 대한 확충이 새롭게 요구됩니다. `보통주 자본`이란 은행의 자본금과 주식발행 자본잉여금, 이익잉여금과 같이 은행의 손실을 가장 먼저 보전할 수 있는 자본으로 기본자본에서 신종자본 등을 제외한 개념입니다. 은행들은 올 12월까지 이 비율을 3.5%이상으로 2015년까지는 4.5%이상으로 맞추고 기본자본비율을 6%이상, BIS자기자본비율을 8%이상으로 유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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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발행한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를 보통주로 전환시킬 수 있는 `조건부 자본`요건을 충족시켜야 하는 부분은 또다른 과제입니다. 아직 자본시장이 발달되지 않아 조건부 자본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신종자본의 개발이 미흡하기 때문입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바젤Ⅲ 규제가 완전히 도입되기까지는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대책을 세우고 그 사이 신종자본 시장을 형성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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