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이 미국의 대표적인 육류 가공업체 스미스필드푸즈를 인수했다.

29일 스미스필드푸즈는 48억달러(약 5조5000억원)에 중국 최대 소시지 제조업체인 솽후이그룹에 회사를 매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주당 34달러 수준으로 스미스필드푸즈의 전날 종가인 25.97달러보다 30% 정도 높은 수준이다. 매각절차는 올 하반기 중에 완료될 전망이다.

스미스필드푸즈의 매각은 최근 실적이 악화 때문이다. 스미스필드푸즈는 최근 2대 주주인 컨티넬털그레인컴퍼니로부터 자산을 매각하거나 회사를 3개로 분사하는 등 수익성 제고 방안을 강구하라는 요구를 받아왔다. 자사주 매입을 실시하고 이사 3명을 교체하라는 요구도 있었다.

솽후이 그룹은 중국 중부 허난성에 있는 회사로 허난 솽후이 투재개발의 지주회사다. 허난 솽후이는 현재 선전 증시에 상장돼 있다. ‘샤인웨이’라는 브랜드로 돼지고기와 햄 등 가공식품을 생산해 중국 전역에 판매하고 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