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새로운 50년 출발] 부산, 직할시 승격 50년…2013년은 '제 2의 도약' 원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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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산·원도심·동부산 인프라 건설…육해공 연결한 복합 물류체계 구축
'조선산업 구원투수' 플랜트 산업 육성… 중소기업 세계시장 공략 적극 나서
'조선산업 구원투수' 플랜트 산업 육성… 중소기업 세계시장 공략 적극 나서
![[부산, 새로운 50년 출발] 부산, 직할시 승격 50년…2013년은 '제 2의 도약' 원년](https://img.hankyung.com/photo/201305/AA.7495529.1.jpg)

허남식 부산시장은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고 동북아 해양수도의 정체성을 확고히 할 것”이라며 “해양산업을 중심으로 창출형 지역경제를 정착시켜 ‘크고 강한 부산’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기업들도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신제품과 글로벌 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추락하고 있는 조선산업을 되살릴 구원투수로 플랜트산업을 정하고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금오기전과 파나시아 등도 조선시장의 변화를 읽어내며 플랜트제품을 개발해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다른 업체들도 기존제품을 플랜트용으로 재개발하거나 새로운 부가가치 제품을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플랜트를 잡지 못하면 중국과 유럽 기업에 밀려 미래가 불투명해지기 때문이다. 부산신항 배후지에는 일본 기업들이 몰려오고 있다. 세계 최고의 시설과 항만운영 시스템을 갖춘 신항에 정착할 경우 경쟁력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지역 상장기업 제1호인 한진중공업도 노사 갈등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약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고, 비락도 두 차례나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제2의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세계시장에 대한 도전도 거세다. 스틸플라워, 오토닉스, 리노공업도 글로벌 기술력을 갖추고 고부가가치를 구현하면서 부산 경제의 중심으로 버티고 있다. 화승과 성우하이텍, 동성화학, 대한제강 등도 부산의 중견기업으로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내고 세계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한성기업과 코메론, 비락, 미창석유공업 등도 수출시장을 개척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조성제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은 “부산은 삼성과 LG 등 대기업들이 태어난 역사와 저력을 가진 곳”이라며 “탄탄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글로벌 시장에 눈을 돌리고 새로운 경제흐름을 찾아내 미리 선점하는 정책과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박창호 국가해양정책연구회 운영위원장(인천재능대 교수)은 “북극해 항로 환적항 선점 개발을 위해 우리 항만의 장점을 살려 러시아 극동항을 대체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부산을 거점으로 하는 북극해 항로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동식 한국해사기술 회장도 “부산은 지정학적으로 동북아 최적의 물류기지 조건을 구비한 해양수도”라며 “부유식 구조물을 활용한 친환경 해양공간 창출을 통해 공항과 항만이 연계된 허브 터미널을 건설한다면 신성장동력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치 갈등을 겪고 있지만 신공항은 부산의 도약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신정택 세운철강 회장(전 부산상의 회장)은 “부산의 미래는 항만, 철도와 함께 24시간 가동할 수 있는 제대로 된 국제공항을 갖추는 데 달려 있다”면서 “공항이 갖춰지면 세계적인 정보들이 몰려오고, 부산과 울산, 경남에 걸쳐 있는 세계적인 기계 제조 클러스터와 영화·관광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면서 해양수도로서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