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베터 스투트가르트 스포츠카 사장 "911 터보S 등 신형 포르쉐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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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포르쉐 911 출시 50…마이클 베터 스투트가르트 스포츠카 사장
아태지역 12개 국가중 한국 주문량 37% 1위
올 1800대 판매 목표…내년초 한국법인 설립
아태지역 12개 국가중 한국 주문량 37% 1위
올 1800대 판매 목표…내년초 한국법인 설립

▷911의 50주년 의미는.
“911은 포르쉐의 DNA라고 할 정도로 핵심모델이자 우상적인 존재다. 올해 50주년을 기념해 911의 철학과 의미를 적극적으로 알리려고 한다. 하반기에는 911 탄생 5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뉴 911 GT3 등 매우 흥미로운 신모델 몇 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하반기에 911 터보S, 내년엔 911 터보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에서 포르쉐 성장세가 놀랍다.
“2009년 포르쉐의 국내 판매량은 402대였다. 2011년 1000대 판매 돌파를 목표로 세웠을 때만 해도 주변에서 무모하다고 했다. 결국 그해 1301대를 판매했다. 작년에는 판매량이 전년대비 17% 늘었고 최근 5년간 5배 가까이 증가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카이엔이 판매실적을 주도하고 있지만 우리는 스포츠카 판매 증가에 주목하고 있다. 911, 카이맨, 박스터 등 스포츠카는 2011년 182대, 작년 234대가 팔려 28.5% 성장했다. 30~40대 젊은층뿐만 아니라 50대 세컨드카 수요가 늘었다. 과시용으로 생각했던 스포츠카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는 증거다.”
▷내년 초 포르쉐 한국법인이 설립된다고 하던데.
“2007년부터 포르쉐코리아를 설립한다는 얘기가 있었다. 한국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한국은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서 법인이 설립되지 않은 공식 수입사 12개 국가 중 가장 많은 고객 주문 건수를 기록했다. 한국의 주문량은 아태지역 전체의 37%를 차지한다. 실제 고객에게 인도된 차량까지 합치면 한국은 전 세계 공식 수입사 국가 84곳 중 세 번째로 큰 시장이다. 구체적인 사항은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올해 판매 목표는.
“1800대다. 지난 3월 서울 모터쇼에 공개한 뉴 카이맨과 카이맨S까지 올초 3개월 동안 6대의 신모델을 투입했다. 작년 800여대가 팔린 대형 SUV 카이엔에 주력한다. 지난 2월 출시한 카이엔S 디젤과 카이엔 터보S를 중심으로 전략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내년에는 독일 라이프치히 공장에서 생산한 소형 SUV 뉴 마칸이 전 세계 시장에 출시된다. 소형 SUV 시장까지 확장할 수 있을 것이다. 포르쉐는 2018년까지 전 세계 판매 목표를 20만대로 세웠다. 한국의 성장세라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앞으로 계획은.
“중고차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포르쉐는 ‘우리에게 중고차는 없다. 새로운 고객만 있을 뿐이다’라는 모토를 가지고 있다. 작년 8월 포르쉐 센터 분당에 포르쉐 공식 인증 중고차 센터를 열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포르쉐는 주행거리 20만㎞ 또는 9년 미만의 중고차에 대해 보증해주고 24시간 연중무휴 긴급출동 등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고 포르쉐를 구입한다는 것은 포르쉐와의 새로운 모험을 시작한다는 의미다. 올해 중고차 판매 목표는 90대다. 새차든 중고차든 모든 고객에게 똑같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