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콘텐츠 시장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전문가들은 게임과 메신저를 중심으로 보편화된 상태에서 새로운 복합 콘텐츠들이 시장 성장동력(모멘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와 게임업게에 따르면 올 9월 이후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기존 유선보다 빠른 무선 테이터 통신 서비스가 소비자들에게 제공된다. 무선 인터넷 속도가 유선 인터넷 속도를 추월할 경우 향후 관련 산업의 구조 변화가 점쳐진다.

실제로 이미 게임과 메신저류의 서비스에서 벗어난 새로운 콘텐츠를 내놓는 업체들이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와이디온라인은 모바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옷깃'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옷깃'은 위치기반 서비스를 바탕으로 나이, 성별을 고려한 상대를 찾아주는 모바일 서비스. 비슷한 기존 서비스들과 달리 개인정보 보호와 편의 기능을 강화했다.

와이디온라인이 지난 13일 안드로이드와 iOS(애플)에서 동시 출시한 '옷깃'은 하루 만에 앱스토어의 소셜네트워킹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구글플레이에서도 다운로드가 50만 건을 넘어섰다.

다음달 중 다운로드 건수 100만 건을 넘어설 것으로 최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누적 회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설 경우 일 평균 매출 5억 원 이상이 될 것이란 추정이다.

와이디온라인은 "기존 매칭 서비스와 다른 점은 사진과 나이 등 최소한의 개인정보만 공개된 상태에서 '하트'를 통해 쌍방간의 동의가 있어야 채팅이 가능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SNS 플랫폼과 콘텐츠 및 부가 서비스 영역들은 더 빠르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병화 삼성증권 연구원은 "페이스북·카카오톡·라인과 같은 서비스 플랫폼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 이라며 "통신사들의 콘텐츠 비즈니스사업 진출과 수익원 다변화로 관련 산업의 구조적 성장이 시장 트렌드로 정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상화된 스마트 기기의 사용으로 온·오프라인에서 즐기던 다양한 서비스들이 모바일로 이식되고 더 발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스마트기기 및 SNS 등의 서비스 플랫폼, 모바일 게임 등 콘텐츠 관련 업종들의 성장성과 주가는 시장에서 재평가를 받고 있다" 며 "서비스 플랫폼 시장의 성장은 가상재화 시장의 확대로 이어지면서 모바일 결제, 보안·인증 서비스 등 모바일 생태계 전반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