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글로벌 증시 강세 속에서도 철저히 외면받던 국내 주식시장이 여름철을 앞두고 서머랠리를 통해 디커플링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진우기자가 서머랠리 증시를 전망해 봤습니다.

<기자>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국내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서머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높습니다.

투자자들이 휴가를 떠나기 전 미리 주식을 사놓으면서 주가가 오른다는 서머랠리는 7,8월의 강세장을 뜻합니다.

실제 지난 2000년 이후 7월 코스피지수는 13번 가운데 9번 상승해 서머랠리 효과를 톡톡히 봤습니다.

2003년 7월 이전달보다 6.51% 오른 713.52를 기록한데 이어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고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때를 제외하곤 모두 여름장이 강세였습니다.

그동안 글로벌 디커플링 속에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데다 엔화 약세 영향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는 점이 서머랠리를 기대하는 요인입니다.

<인터뷰> 현대증권 오성진 센터장.

"디커플링이 엔화약세 때문에 진행이 됐는데 그런데 이게 이제 정점을 통과하는 것 아니냐하는 인식을 같고 있고..

일본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오른 반면 한국은 더 낮아졌거든요. 그러다보니까 한국이 과도하게 싸보인다."

국내증시의 주요 수급주체인 외국인들의 매수전환도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외국인은 지난 16일 3천억원 가량을 사들이며 오랜만에 주간 기준으로 매수 우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동안 국내 수급을 틀어 막았던 뱅가드 펀드가 70%이상 소화되며 청산을 앞두고 있고, 일본과 비교해 밸류에이션 차이가 2배이상 날 정도로 과도하게 싸다는 인식도 외인 러브콜을 기대하게 만드는 부분입니다.

미국증시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입니다.

현재 미 지표가 부자증세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하반기 쉐일가스 등 에너지 혁명으로 지표가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특히 제조업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실물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계절적으로도 7, 8월 휴가시즌을 맞아 소비진작이 함께 이뤄지면, 우리나라와 같은 수출 주력국가들의 경기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됩니다.

글로벌 강세 속에서도 철저히 외면 받았던 국내증시가 서머랠리를 기점으로 박스권 장세에서 벗어나 대세장에 합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진우입니다.


이진우기자 jw85@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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