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주가 검찰 압수수색 악재를 만났다.

21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윤대진 부장검사)는 CJ그룹이 해외에서 조성한 비자금 중 수십억 원을 국내로 들여와 사용한 의혹과 관련해 CJ그룹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CJ그룹이 해외에서 국내로 반입한 비자금 규모는 70억 원대로 알려져 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지난해 7월 이후 강세를 이어가던 CJ주가 이번 사건으로 당분간 부진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CJ는 해외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는 기업 중 한 곳인데 최근 CJ CGV, CJ제일제당, CJ푸드빌 등의 해외사업 부문 실적이 좋지 않았다" 며 "이러한 상황에서 해외 비자금 이슈가 터진 것은 주가에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연구원은 "CJ가 부정적인 이슈로 수사를 받은 것은 이번 뿐만이 아니다" 며 "대주주에 대한 투명도와 신뢰도가 하락하면서 지난해 7월부터 상승세를 보이던 주가도 당분간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CJ그룹은 2009년 이명박 전 대통령과 친구사이인 천신일 세중나모그룹 회장과 CJ그룹 사이의 편법 거래로 수사를 받은 바 있다. 최근에는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의 수십 억대 탈세 의혹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