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계열사 협력업체 250개사가 작년보다 네 배 많은 6800여명을 올해 뽑는다. 2차 협력업체들도 처음으로 삼성 계열사와 함께 인재 채용에 나선다.

삼성그룹은 인재 선발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업체들을 위해 오는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삼성 협력사 채용 한마당’을 연다고 13일 발표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삼성그룹이 주최하고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 기업은행, 동반성장위원회, 중소기업중앙회가 공동 주관한다.

이 박람회에는 삼성전자가 강소기업으로 선정한 대덕전자, 이오테크닉스 등 삼성그룹 11개 계열사의 협력업체가 참가한다. 삼성의 2차 협력사 중 24개 업체도 행사장에 부스를 마련할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지난해 행사 반응이 좋아 올해는 2차 협력사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했다”고 설명했다.

협력사들의 올해 채용 규모는 6800여명이다. 158개 협력사가 참여해 1670명을 채용했던 지난해보다 네 배 이상 많은 규모다. 채용 대상은 고졸 및 대졸 신입사원, 석·박사 출신 신입사원, 경력사원 등이다. 제대 군인들의 재취업을 돕기 위해 국방부와 육·해·공군 및 해병대 취업지원센터 등도 채용 부스를 만든다.

삼성 측은 박람회 현장에서 구직자들이 자신의 꿈을 스피치 형태로 얘기할 수 있는 ‘드림 토크! 토크!’ 이벤트를 연다. 영어 면접관과 이미지컨설팅 전문가 등이 구직자들에게 면접 노하우를 알려주는 ‘면접 지원 존(zone)’도 운영한다. 박람회 참가 희망자는 채용 박람회 홈페이지(www.samsung-ibk.co. kr)에 신청하면 된다. 양금승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 “삼성그룹 등 대기업들이 일자리 창출과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실천하기 위해 중소 협력사들의 우수인재 확보를 적극 지원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태명/정인설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