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들 사이에 마이스(MICE)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10년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을 계기로 관련 기업 취업준비생이 늘자 한국관광공사 등의 업체들이 지난 7일 서울 이화여대에서 마이스산업 취업 박람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에는 사전 신청자만 600여명에 달했다. 한국관광공사, 한국PCO협회(KAPCO) 외에도 국내 유명 PCO(Professional Convention Organizers) 업체인 인터컴 등에서 인사담당자가 직접 참가해 학생들에게 취업에 관한 실질적인 얘기를 들려줬다. MICE는 Meeting(회의), Incentives(포상관광), Convention(컨벤션), Exhibition(전시회)의 첫 글자에서 따온 말로 폭넓게 전시박람회 산업이라고 불린다.

박람회에 참가한 대부분의 마이스업체 인사담당자는 신입사원이 갖춰야 할 역량으로 영어회화 실력과 함께 ‘꼼꼼함’을 꼽았다. 매년 10~2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한다는 인터컴 인사담당자는 “면접시험에서 영어 구술시험과 함께 업무적응력과 꼼꼼함이 있는지 묻는 필기시험도 출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박람회는 이화여대 창조아카데미 소속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면서 이들이 직무 기초를 다지는 밑거름이 되기도 했다. 행사를 기획한 송다영 씨(이화여대 국제학부)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업체 섭외부터 부스 제작까지 맡아서 하니 즐거웠다”며 “무엇보다 사회의 선배들과 소통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행사를 총괄한 김효진 이화여대 창조아카데미 연구원은 “멋있는 겉모습만 보고 무작정 지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선 영어실력과 국제매너, 행사기획력 등을 길러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도희 한국경제매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