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 부실 대출이 20조원을 넘는 등 건전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국내은행 부실 채권은 20조5000억원으로 지난 해 12월 말 18조5000억 원보다 2조원 늘었다.

기업의 부실 채권이 16조6000억 원, 가계가 3조6000억 원, 신용카드가 3000억 원이었다.

부실 채권 비율은 1.46%로 지난해 말의 1.33%보다 0.13% 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전년 동기의 1.51%에 비해서는 0.05% 포인트 줄었다.

기업 부실 원인으로 쌍용건설 워크아웃 신청, STX건설 등의 기업회생절차 신청 등이 꼽혔다.

금감원은 조선업, 건설업 등 경기 민감업종, 가계 및 개인사업자 여신 등 취약 부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엄격한 자산건전성 분류를 지도할 방침이다.

80%가 넘는 담보인정비율(LTV)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는 추가대손준비금 적립을 유도해 주택 가격 하락에 대비하는 등 은행의 손실 흡수 능력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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