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첫 정상회담을 열고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하되 대화의 문을 열어둘 것임을 확인했다.

또 두 정상은 한미동맹 60주년에 맞춰 향후 수 십년간 양국 관계의 새로운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문건인 '한미동맹 60주년 기념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유럽과 미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도 반등에 나설지 주목된다.

한미정상 "北도발 단호대응하되 대화의 문 열어둬"

박근혜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첫 회담에서 60주년을 맞는 한미동맹과 북핵을 포함한 북한 문제, 양자간 실질협력 방안, 동북아 문제, 범세계적 협력,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과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문제 등 각종 현안을 폭넓게 논의했다고 청와대 윤창중 대변인이 회담 후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변인은 "최근 북한의 도발위협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양국 정상은 긴밀한 대북 정책공조를 재확인하고 박 대통령의 신뢰프로세스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를 토대로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되, 대화의 문을 열어 둠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특히 두 정상은 동맹 60주년에 맞춰 양국관계의 미래발전 방향에 대한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글로벌 증시 랠리…다우·S&P 또 사상 최고치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경기 부양 기대감에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7.31포인트(0.58%) 뛴 1만5056.20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46포인트(0.52%) 오른 1625.96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3.66포인트(0.11%) 높은 3396.63을 각각 기록했다. 다우와 S&P 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호주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렸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앞서 열린 유럽 주요 증시도 금융주 실적개선 소식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브라질 아제베도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호베르토 아제베도(55) WTO 주재 브라질 대사가 당선됐다.

아제베도 대사는 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치러진 WTO 사무총장 선거 3차 투표에서 에르미니오 블랑코(62) 전 멕시코 통상장관을 제쳤다. 라틴아메리카 출신 인사가 WTO 사무총장에 선출된 것은 처음이다.

WTO는 8일 중 3차 투표 결과를 발표하고 오는 14일 아제베도를 차기 사무총장으로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영국, 유럽연합 탈퇴하나…투표 조기 시행론 고개

영국에서 유럽연합(EU) 탈퇴 투표 조기 시행론이 힘을 얻고 있다.

대처 정부 시절 재무장관을 지낸 보수당 나이절 로슨 상원의원은 7일(현지시간) 더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영국이 EU탈퇴로 얻는 경제적 이득은 비용을 월등히 뛰어넘을 것”이라며 “캐머런 총리가 추진하는 EU와의 재협상 방안으로는 어떤 결론도 부차적인 수준에 불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슨 의원은 “탈퇴만이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로슨의 의견에 찬성하는 의원들의 지지도 잇따랐다.

어나니머스, 미국 주요기관 사이버공격…"영향 미미"

국제해커단체인 어나니머스가 애초 예고한 대로 7일(현지시간) 미국의 주요 정부기관과 금융기관에 대한 사이버공격을 시작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어나니머스는 최근 몇 주간 미국이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이라크 등에서 전쟁범죄를 저지른 데 대한 보복으로 미국 정부기관과 금융기관 등에 대한 대대적인 사이버공격을 감행하기로 했다면서 '5월7일'을 공격일로 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실제 공격에 의한 피해는 방어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중소업체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전국 대체로 맑음…서울 낮 25도

어버이날인 8일 전국이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제주도는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아침부터 구름이 많아지겠다. 기상청은 오전 서해안과 내륙 일부에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침 최저기온은 6∼13도, 낮 최고기온은 20∼28도가 되겠다. 바다의 물결은 모든 해상에서 0.5m∼2.5m로 일겠다.

한경닷컴 변관열 산업경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