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1만9000여대의 택시를 활용해 시내 도로의 통행 속도 정보를 시민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서울시는 오는 15일부터 시내 287개 교통 전광판 등을 통해 3분마다 시내 도로의 통행 속도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고 8일 발표했다. 택시에 장착된 카드 단말기 무선 통신망(GPS)이 송출하는 위치값을 10초마다 전송받아 개별 택시들이 실제 도로를 주행하는 데 소요된 통행시간을 산출하고, 도로별로 속도 정보를 3분 단위로 생산하는 방식이다. 지금까지는 민간업체가 도로에 설치돼 있는 속도수집장치를 통해 속도정보를 만들어 제공해 왔다. 시가 제공하는 통행 속도 정보 범위는 종로, 강남대로 등 간선도로를 포함해 왕복 4차로 이상 도로 1200㎞다. 시는 속도 정보의 정확성이 94% 수준인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8월부터 도로별 통행속도 데이터를 개방해 모바일 앱 개발자, 소규모 정보기술(IT) 업체 관계자 등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일반 시민들도 휴대폰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시내 통행 속도 정보를 손쉽게 제공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정확한 도착 시각까지 안내하는 빠른 길 찾기서비스, 버스·승용차·지하철 등 교통수단별 통행시간 비교 서비스, 혼잡 구간 알림 서비스 등 다양한 맞춤형 교통정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