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짚고 헤엄치는 `삼성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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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펀드시장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급격히 위축되고 있지만 업계 1위인 삼성자산운용은 안정적인 수익을 내며 시장 지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안정적 수익의 근간에 계열사 밀어주기와 독점적 지위라는 이면이 존재합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최근 금융당국은 일명 펀드 판매 50% 룰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대형 보험회사나 은행 또는 증권사들이 계열 자산운용사의 펀드를 과도하게 밀어주고 있다는 이유에 섭니다.
그 선두에는 삼성그룹 금융계열사들이 있습니다.
실제로 삼성화재는 자신들이 판매하는 펀드 중 95%를, 삼성생명은 70%를 그리고 삼성증권은 59%를 삼성자산운용의 펀드로 채웠습니다.
50%룰 시행으로 이제 계열사 펀드를 50% 이상 팔 수 없게 됐지만, 이 제도는 신규펀드 판매부터 적용된다는 단서조항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입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밀어주기는 더 심각합니다.
생명보험사 등 기관투자자가가 자산운용사에 자금을 주고 운용을 맡기는 이른바 투자일임·자문 영역에섭니다.
삼성자산운용의 투자일임·자문 부문 규모는 96조원.
2위인 한화자산운용의 36조원의 3배에 가깝고 ING자산운용의 22조원 보다는 4배가 많습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국내 보험업계 수위의 계열사들이 대규모 자금을 삼성자산운용에 맡기고 있다는 건 업계의 비밀아닌 비밀입니다.
<전화인터뷰>
업계 관계자
"대형 생명사가 있는 곳들이 아무래도.... 삼성생명이나 화재 등이 자산운용으로 채권(일임)운용을 다 밀어준다고 하면... 시장에서 바게닝 파워를 내세울 수 있다....우월적 지위를..."
하지만 진정한 수익을 올리는 부분은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확보고하고 있는 상장지수펀드 영역입니다.
국내 16개 자산운용사가 참가하고 있는 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시리즈 시장점유율은 60%.
시장에서는 삼성자산운용이 독점적 지위를 활용해 과도한 보수를 받아왔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경쟁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코스피 200 추종하는 ETF의 경우 보수가 9bp, 한국투신운용은 15bp인 것과 비교해 삼성자산운용은 35bp를 받아왔고, 최근 이런 시장 분위기를 감안한 듯 26bp로 내렸지만 아직도 차이가 많습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전체 이익의 잘반 이상을 ETF에서 챙겼습니다.
삼성자산운용은 우리나라 자산운업계의 수위를 놓진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계열사의 도움에 안주하고 독점적 위치를 활용한 이익극대화에 치중하는 모습은 그룹의 수장인 이건희 회장이 부르짖는 생존을 위한 혁신에는 왠지 거리감이 있어보입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김치형기자 ch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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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펀드시장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급격히 위축되고 있지만 업계 1위인 삼성자산운용은 안정적인 수익을 내며 시장 지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안정적 수익의 근간에 계열사 밀어주기와 독점적 지위라는 이면이 존재합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최근 금융당국은 일명 펀드 판매 50% 룰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대형 보험회사나 은행 또는 증권사들이 계열 자산운용사의 펀드를 과도하게 밀어주고 있다는 이유에 섭니다.
그 선두에는 삼성그룹 금융계열사들이 있습니다.
실제로 삼성화재는 자신들이 판매하는 펀드 중 95%를, 삼성생명은 70%를 그리고 삼성증권은 59%를 삼성자산운용의 펀드로 채웠습니다.
50%룰 시행으로 이제 계열사 펀드를 50% 이상 팔 수 없게 됐지만, 이 제도는 신규펀드 판매부터 적용된다는 단서조항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입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밀어주기는 더 심각합니다.
생명보험사 등 기관투자자가가 자산운용사에 자금을 주고 운용을 맡기는 이른바 투자일임·자문 영역에섭니다.
삼성자산운용의 투자일임·자문 부문 규모는 96조원.
2위인 한화자산운용의 36조원의 3배에 가깝고 ING자산운용의 22조원 보다는 4배가 많습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국내 보험업계 수위의 계열사들이 대규모 자금을 삼성자산운용에 맡기고 있다는 건 업계의 비밀아닌 비밀입니다.
<전화인터뷰>
업계 관계자
"대형 생명사가 있는 곳들이 아무래도.... 삼성생명이나 화재 등이 자산운용으로 채권(일임)운용을 다 밀어준다고 하면... 시장에서 바게닝 파워를 내세울 수 있다....우월적 지위를..."
하지만 진정한 수익을 올리는 부분은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확보고하고 있는 상장지수펀드 영역입니다.
국내 16개 자산운용사가 참가하고 있는 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시리즈 시장점유율은 60%.
시장에서는 삼성자산운용이 독점적 지위를 활용해 과도한 보수를 받아왔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경쟁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코스피 200 추종하는 ETF의 경우 보수가 9bp, 한국투신운용은 15bp인 것과 비교해 삼성자산운용은 35bp를 받아왔고, 최근 이런 시장 분위기를 감안한 듯 26bp로 내렸지만 아직도 차이가 많습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전체 이익의 잘반 이상을 ETF에서 챙겼습니다.
삼성자산운용은 우리나라 자산운업계의 수위를 놓진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계열사의 도움에 안주하고 독점적 위치를 활용한 이익극대화에 치중하는 모습은 그룹의 수장인 이건희 회장이 부르짖는 생존을 위한 혁신에는 왠지 거리감이 있어보입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김치형기자 ch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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