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가중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 매물이 출회,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2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63포인트(0.39%) 떨어진 1956.32를 기록 중이다. 거래일 기준 하루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양적완화 정책 유지에도 불구하고 경기지표 부진에 하락했다. 이에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재차 가중되며 코스피지수는 소폭 약세로 장을 출발했다. 이후 지수는 장 초반 반등을 시도했으나 기관과 외국인 매물 부담에 약세권에 머물고 있다.

외국인이 하루 만에 순매도로 돌아서 492억원어치 주식을 내다팔고 있다. 기관도 9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서 209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반면 개인은 783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물도 지수 발목을 잡고 있는 모습이다. 프로그램 차익거래는 1억원, 비차익거래는 404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405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통신을 제외한 전 업종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의료정밀(-2.75%), 유통(-1.24%), 금융(-1.24%), 음식료(-1.18%) 등 업종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반면 통신주들이 실적 개선 기대를 바탕으로 외국인 및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급등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유입되며 관련주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는 모습이다.

SK텔레콤(6.20%)은 장중 20만6000원까지 뛰어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고, 2009년 2월 이후 처음으로 20만원선을 회복했다. 지난 1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돈 호실적을 거둔 LG유플러스(5.77%)도 큰 폭으로 오르고 있고 KT(6.38%)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하락세다. 현재 전 거래일보다 1.40포인트(0.25%) 내린 562.47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소폭 상승세로 장을 출발했으나 이내 약세로 돌아섰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48억원, 130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만이 318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사흘째 내림세를 이어가 1100원선 아래로 떨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0원(0.13%) 내린 1099.60원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