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3월 실업률이 12.1%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의 3월 실업률이 전달보다 0.1%포인트 올라 EU가 1995년 실업률 발표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았다고 30일 발표했다.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의 3월 실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72만명 늘어난 1921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25세 이하 청년 실업률은 24.0%를 기록했고 청년 실업자 수는 360만명에 달해 청년 실업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스와 스페인은 실업률이 26%를 넘어섰다. 청년 실업률은 그리스와 스페인이 각각 59%, 56%를 기록했다.

빅토르 콘스탄치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는 지난 25일 “치솟는 실업률은 유럽에서 발생하고 있는 최대의 분열 요인”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ECB는 2일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하며 시장에선 기준금리를 종전 연 0.75%에서 0.5% 수준으로 0.25%포인트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CB는 앞서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을 각각 1.6%와 1.3%로 예상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