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의 1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 비싼 롱텀에볼루션(LTE) 요금제 가입자가 늘어난 덕택이다.

LG유플러스는 1분기 영업이익이 1232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5.1%, 전 분기보다는 70.8% 증가한 수치다.

LG유플러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1268억원)과 맞먹는 규모다. 작년 한 해 동안의 영업이익을 한 분기 만에 벌어들인 셈이다. 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2010년 LG데이콤·LG파워콤과의 합병 이후 처음이다.

1분기 매출은 2조8597억원, 순이익은 7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2.6%, 236.6% 늘었다.

실적이 좋아진 배경에 대해 LG유플러스는 “LTE 가입자와 더불어 무선 서비스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무선 서비스 부문 매출은 1조1072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7% 늘어난 수치다.

1분기 LTE 가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0.4%, 전 분기보다는 18.8% 증가한 520만명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 전체 무선 서비스 가입자 가운데 LTE 가입자 비중은 50.2%로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LTE 가입자와 함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늘었다. 1분기 ARPU는 3만1963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 전 분기 대비 2.8% 증가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