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의 주가가 지난 1분기 실적 부진 탓에 약세다. 이 회사 주가는 장중 52주(1년) 최저가인 24만8000원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는 29일 오전 9시43분 현재 전날보다 2.15% 내린 2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7% 줄어든 6345억원을 기록해 당초 시장의 예상치를 큰 폭 밑돌았다. 모듈사업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0.6%포인트 하락한 5.9%를 기록했고 부품사업은 전년동기 대비 3.1%포인트 떨어진 19.1%로 나타나다.

금융사업은 인수 이후 인프라 구축 비용이 계속 발생하면서 영업적자가 지속됐고 금융사업을 제외한 영업이익률은 8.3%로 연결재무제표 발표 이후 가장 낮은 수익성을 기록했다.

이형실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날 분석보고서에서 "모듈사업 수익성 둔화는 현대기아차 주간2교대 근무, 국내 판매 감소 때문"이라며 "국내 판매 신차들의 핵심부품 적용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인데 모듈 매출 증가에 비해 핵심부품 매출 증가가 낮아서 영업이익률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품사업은 주요 매출지역인 유럽 경기 침체 장기화로 마진 하락이 나타났으며 주간2교대 근무로 수출선적이 감소한 것도 주요한 이유"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