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9일 KB금융에 대해 순이자마진과 대출 성장이 현재 바닥국면을 지나가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8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최진석 연구원은 "1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8% 줄어든 4115억원을 기록, 컨센서스(평균 추정치)인 4035억원을 소폭 웃돌 것"이라며 "순이자마진 하락이 주로 기준금리 인하 영향이었음을 감안하면 이자이익 부문은 지금 바닥을 통과하는 국면"이라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그룹 순이자마진이 전년 동기 대비 20bp(1bp=0.01%포인트) 내려간 2.73%로 전분기 대비 6bp하락하고 원화대출금 역시 전분기대비 1.8% 감소했을 것"이라며 "이자이익 부문이 저조하고 포스코와 현대상선 주식 손상차손 760억원 및 선물환계약 관련 CVA 충당 193억원 등의 인식으로 비이자이익까지 다소 부진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대출 성장이 저조한 이유로는 부동산경기 침체에 따른 성장 둔화와 적격 대출 유동화 및 경기부진을 감안한 SOHO(개인사업자) 대출 속도 조절 등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KB금융이 하반기 수도권부동산 경기 개선의 최대 수혜주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30대 주채무계열 위험노출(익스포저)은 시중은행 중 상대적으로 적어 2분기 충당금 관련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강한 자본기반은 연말 내지 내년 초 도입이 예상되는 바젤3 규제에도 유리하고 인수합병(M&A)을 통한 수익성 개선으로 전환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