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해킹 등의 임무를 상시 수행할 수 있는 사이버전 전담 부대 병력 10만 명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고 대만 정보 당국이 분석했다.

대만 국가안전국(NSB)은 29일로 예정된 입법원(국회) 설명을 앞두고 미리 공개한 중국의 해킹공격 대응 대책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고 자유시보가 28일 전했다.

중국은 2002년부터 사이버 병력을 본격 육성하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선진국과 비교해 수준 차이가 있었지만 최근 상당한 ‘실력’을 축적했다고 국가안전국은 평가했다.

중국군은 올해 사이버전 부대 확충을 위해 8000만 달러(약 890억 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당국은 중국 사이버전 부대가 평소에도 주요 국가의 인터넷망에 침투하고 온라인에서 해킹 등의 방법으로 첩보 활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국가안전국 사이트가 지난해 334만 차례 중국 해커의 공격 시도를 받은 사실을 공개하면서 중국의 해킹 공격이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