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크스부르크 3-0 완승…강등권 탈출 '눈앞'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지동원(22·아우크스부르크)이 2경기 만에 시즌 4호골을 터뜨렸다.

지동원은 27일(현지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SGL아레나에서 열린 2012-2013 분데스리가 31라운드 홈경기에서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4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득점을 올렸다.

지난 14일 프랑크푸르트와의 29라운드에서 시즌 2·3호골을 기록한 이후 2경기 만에 다시 나온 시즌 4번째 골이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16분 사샤 묄더스, 38분 마르셀 데 용, 그리고 지동원이 연속골을 퍼부으면서 3-0으로 이겼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여전히 16위에 머물렀으나, 승점 30(골 득실차 -15)을 돌파, 15위 뒤셀도르프(득실차 -11)와 승점 차를 없애 강등권 탈출 문턱까지 왔다.

분데스리가에서는 17∼18위 팀이 2부리그로 강등되고, 16위 팀은 2부리그 3위와 플레이오프를 펼쳐 잔류 여부를 정한다.

이날 아우크스부르크는 토비아스 베르너가 쉴 새 없이 코너킥과 프리킥을 차올리며 골을 노렸지만, 전반전에는 '한 방'이 나오지 않았다.

원톱인 묄더스를 얀 모라벡과 함께 뒤에서 받친 지동원은 전반에는 '살림꾼' 역할을 더 많이 맡았다.

지동원은 전반 24분 센터 서클 부근에서 상대 선수로부터 공을 빼앗아 안드레 한에게 절묘하게 찔러줘 기회를 만들었으나, 한의 슈팅은 수비벽에 막히고 말았다.

전반 30분 이후에는 아우크스부르크가 슈투트가르트의 공세에 주춤한 가운데 지동원도 이렇다 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지동원은 전반 37분에는 안토니오 뤼디거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경고를 받기도 했다.

후반 들어 상대의 측면 돌파에 고전하던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16분 베르너의 코너킥에 이은 묄더스의 헤딩슛으로 먼저 골문을 열어젖혔다.

전반보다 공격에 치중한 지동원도 후반 26분 헤딩슛, 후반 35분 회심의 왼발 슈팅을 날려봤으나, 골문은 지독하게 열리지 않았다.

후반 38분 데 용의 추가골로 아우크스부르크가 승기를 잡은 가운데 지동원은 종료 5분을 남기고 쐐기골에 성공했다.

한이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따내 돌파하며 올린 패스를 페널티지역 안으로 뛰어들던 지동원이 절묘하게 넘어지면서 오른발로 골대에 밀어 넣었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song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