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캐논이 세계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10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캐논은 지난해 세계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점유율 46%로 1위를 기록해 10년 연속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렌즈교환식 카메라는 카메라 몸체(보디)와 렌즈가 분리되는 형태의 카메라로,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와 미러리스 카메라를 합친 디지털카메라 제품군이다.

강동환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사장은 “70년 역사의 광학 기술을 바탕으로 독자 개발해 온 렌즈, 이미지 센서, 이미지 처리 프로세서 등이 이번 성과의 밑바탕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특히 초급자용 DSLR부터 전문가용에 이르는 많은 기종을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소비자에게 대응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캐논은 한국 시장에서도 렌즈교환식 및 DSLR 카메라 모두에서 10년 동안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화질은 DSLR과 비슷하지만 무게와 크기를 줄여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미러리스 카메라 군에서 캐논은 한 자릿수 점유율에 그치고 있다. 소니와 삼성이 80%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 ‘DSLR군 강자’인 캐논이 올해 점유율을 얼마나 올릴 수 있을지가 업계의 관심사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