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정위기 3년] 늘어나는 외국인 직접투자…中, 선진국 부실기업 잇단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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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등 "기술력 확보할 기회"
선진국 부실기업 사냥 잇달아
선진국 부실기업 사냥 잇달아
![[유럽 재정위기 3년] 늘어나는 외국인 직접투자…中, 선진국 부실기업 잇단 사냥](https://img.hankyung.com/photo/201304/01.7385127.1.jpg)
전문가들은 ‘역(逆)마르코 폴로 효과’라고 진단한다. 역마르코 폴로 효과는 700여년 전 마르코 폴로가 중국의 기술을 세계에 전파시킨 것과 반대로 최근 중국이 해외에서 우량 기업들을 인수·합병(M&A)해 선진기술을 확보하는 현상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중국뿐 아니라 아시아 신흥국 기업들이 선진국 기업들을 인수하는 현상을 총칭한다.
아시아 기업들의 유럽 기업 M&A가 늘어나는 것은 유럽 기업들이 기술력을 갖췄음에도 유동성 부족으로 부도를 맞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신흥국 입장에선 싼 값에 고급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지난해 한국 패션업체 신원이 악어·타조가죽 가방으로 유명한 로메오 산타마리아를 인수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김태형 KOTRA 이탈리아 밀라노무역관 과장은 “한국뿐 아니라 미국의 중국계 업체들이 최근 부실 유럽 기업을 사들이는 데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윤선/노경목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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