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유럽 경기 회복세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미국은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유럽은 최대 경제국 독일의 지표 악화로 경제전망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오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올 들어 최대 낙폭을 기록했던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강한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157.58포인트, 1.08% 오른 1만4,756.78에, 나스닥 지수는 48.14포인트, 1.5% 뛴 3,264.63에 장을 마쳤습니다.

특히 S&P500지수는 이제 19포인트만 오르면 지난 11일 기록했던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또 다시 넘어서게 됩니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인데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면서 소프트패치, 즉 경기회복 국면의 일시적 둔화 우려가 완화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지난달 미국의 신규 주택착공 건수가 7년 만에 가장 큰 수치를 기록하면서 미국 주택경기가 살아나는 신호로 해석됐습니다.

여기에 지난달 소비자 물가도 넉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덜어냈습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경기부양책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실어주면서 투자심리에 훈풍을 불어넣었습니다.

어닝 시즌 초반 골드만삭스와 코카콜라, 존슨&존슨 등 주요 기업들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성적표를 내놓은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보스톤 마라톤 대회 중 발생한 테러로 뉴욕 등 곳곳에서 위험신호가 감지되고 있지만 경기회복 기대감이 이를 상쇄했습니다.

다만 이번 테러를 계기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며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성향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꼽힙니다.

반면 미국과 달리 유럽에서는 유로존 위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좀처럼 걷힐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키프로스 채무위기가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감이 여전한데다 키프로스의 최대 채권국이자 채무위기를 겪고있는 그리스 역시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

게다가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4월 경기기대지수도 시장 예상치를 크게 벗어난 급락세를 보이는 등 유로존 경제 전반에 걸쳐 먹구름이 드리우면서 주가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월가 전문가들은 유로존 경기 침체국면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뉴욕증시로 투자자금이 더욱 몰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오상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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