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7일 GKL에 대해 중국인 관광객 증가로 견조한 실적모멘텀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3만7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13.51% 상향 조정해 제시했다.

이 증권사 박종대 연구원은 "중국인 매출 비중이 40%를 넘어서면서 중국인 입국자 확대에 의한 실적모멘텀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난해 중국인 입국자 인구는 전년보다 27.8% 증가한 284만명으로 시장 예상치를 40만명이나 초과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GKL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6%, 6.2% 줄어든 1230억원, 411억원 수준"이라며 "이는 시장 기대치(390억원)을 웃도는 양호한 실적"이라고 진단했다.

엔저효과에 따라 일본인 드롭액(고객이 게임에 투자한 금액)은 5% 가량 줄었지만, 중국인 드롭액이 70% 늘어나면서 양호한 실적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그는 매출과 영업이익 저하는 지난해 높은 홀드율(15.8%)에 대한 역기저효과 때문으로 펀더멘털과는 별개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4월이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드랍액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며 "5월은 중국 노동절과 일본의 골든위크가 있어 견조한 실적모멘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신사업(크루즈·제주복합카지노·힐튼호텔 확장)은 경영진 교체 이슈로 진척이 없지만 시기의 문제일 뿐 가능성은 높아 긍정적이란 전망이다.

하나대투증권은 올해 GKL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전년동기대비 6.9%, 15.3% 증가한 5370억원과 1680억원으로 예상했다. 드랍액은 10.1% 늘어난 4조 2490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